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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제목부터 맘에 드는 책이에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이 세 마디는 제가 아이한테 가장 많이하는 말이기도 하죠. 주인공인 그린이와 아빠가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그린 책인데 그림이 너무나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아들과 아빠 사이에 햄버거 먹는 비밀도 만들고 수세미 열매도 만져보고자판기에서 음료수도 꺼내 마시고업어주기 찬스도 쓰며 즐거운 산책 시간을 보내죠.특히 아빠가 그린이한테 심하게 화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인상깊었어요. 어른이고 부모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아들에게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하는 점이 뭉클하면서도 많은 어른들이 배워야 할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아빠와 비밀로 하기로 약속한 햄버거 먹은 일을 엄마에게 달려가며말하는 그린이를 보며 우리 아기의 미래가 상상되었어요작가님이 소소한 일상을 예쁜 그림과 재치있는 스토리로 그려내셨어요.아주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우리네 가족의 일상을 실감 나는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가, 김영진의 신작 그림책 전작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는 부모와 아이의 하루 일과를 통해, 몸은 직장과 유치원에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마음이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빠가 주말에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며,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습니다. 아빠와 아들, 둘만의 오붓한 산책을 따라가 볼까요? 아빠가 아이에게 건네는 서툴지만 진실한 마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주말 아침, 아빠가 그린이에게 산책을 가자고 합니다. 그린이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업어 주기 찬스 세 번’이라는 아빠의 제안에 겨우 따라나서지요. 공원 벤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는 그린이를 보며, 아빠는 얼마 전 그린이를 꾸짖은 기억이 떠올라 그린이에게 미안해. 라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제야 그린이는 아빠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지요. 함께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아이에게 서툰 아빠의 진실한 마음이 느껴졌나 봅니다. 아이인 줄만 알았던 그린이가 작은 팔로 아빠를 안아 주었어요. 아빠는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어느새 이만큼 자란 아이가 대견하고 기특하고요. 아빠도 그린이를 꼭 안은 채, 마음을 전합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