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자기 박물관에 가서 이런저런 도자기를 보면 그 은은하고도 고운 빛깔과 섬세한 문양에 감탄하면서 쳐다보기는 해도 감히 그 이름을 기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당최 이름들이 어지간히 길고 복잡해야 말이죠. 하지만, 이 만화를 읽고서야 생각해보니, 도자기에 붙은 그 이름들은 후대 사가들이 박물관 전시를 위해 명명한 것이지 정작 그 도자기를 만든 장인이 붙인 작품명은 아니더군요. 그리 생각하고 보니 도자기들이 한결 편하게 마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심지어 집에 있는 항아리를 향해 제 마음대로(=만화에서 알려준대로) 작명을 하게도 되구요. 만화의 그림체 자체가 (작가 본인은 심혈을 기울였겠지만) 독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편하게 그린 느낌이라 부담없이 깔깔대며 책장을 넘기게 되어 좋았고, 우리 도자기와, 자연과, 우주 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