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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말

apjio 2021. 2. 16. 16:20

칼 세이건의 말

※ 데미언 샤젤 <퍼스트 맨> 재관람을 앞두고 예비 독서 2 "우리는 우주가 스스로를 아는 방법"이며 "우리는 모두 별 물질로 이뤄진 존재들"이란 명언을 남긴 칼 세이건. 우리 몸의 무거운 원자인 탄소와 산소 원자는 폭발하는 별의 내부에서 쏟아져 나온 것이기에 그 말은 단지 은유적 표현이 아니다. 이 책은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한 23년간 인터뷰를 모았는데, 『코스모스』에서는 잘 알 수 없는 그를 볼 수 있다. 그 시대 속 경향과 문제 속에서 그의 치열하고 다양한 활동을 생생히 전달한다.달은 정복되었고 당시 우주에서 초 관심 행성이었던 화성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소설 『콘택트』를 쓸 정도로 우주에 지구인 외 지적 생명체가 있으리라 확신하던 칼은 화성에 생명체가 있으리라 추측했다. 지금은 화성 정착 프로젝트 "Mars one"까지 추진하고 있으니 지구인의 화성 관심은 여전하다. 앤디 위어 『마션』은 그 전초전의 그림을 그려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진화 생물학까지 공부한 건 외계 생명에 대한 확신을 점검하기 위한 작업이었으리라 나는 짐작한다. 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생명」 항목을 작성하기도 했는데, 그의 그런 지대한 관심 연유에 대해 질문까지 받을 정도였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살아 있는 걸 좋아하고, 가령 몰리브데넘 원자와 공명하기보다는 뭔가 살아 있는 것과 감정적으로 공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왜 다른 동물에게 흥미를 느낄까요? 왜 아르마딜로의 생활사에 흥미를 느낄까요? 왜 남극까지 가서 황제펭귄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볼까요? 그게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근본적으로 끌리기 때문입니다.”ㅡ 「살아 있는 것과의 공명」(1976년 인터뷰, 1979년『화성의 생명을 찾아서 The Search for Life on Mars』(헨리 홀트 앤드 컴퍼니)에 수록)

진솔하고 우아하게 우주를 그리워한 과학자
진지함과 유머가 공존하는 칼 세이건과의 지적인 대화

칼 세이건의 말 은 2016년 12월 20일 20주기를 맞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진솔하고 우아하고 용감한’ 민낯을 볼 수 있는 인터뷰집이다. 코넬대학교의 천문학 및 우주과학 정교수로 자리 잡은 뒤 이력의 절정으로 향하던 1973년 서른아홉의 젊은 칼 세이건부터, 자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콘택트]의 각본에 참여했으나 그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1996년의 칼 세이건까지, 모두 16편의 인터뷰에 그의 일생이 담겼다.

말년까지 간직하게 될 우주의 경이를 처음 깨달은 다섯 살의 기억, 그때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었던 부모님, 그 덕에 빠져든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과학소설, 그러면서 갖추게 된 그만의 언어와 회의주의, NASA의 우주탐사 계획과 그의 오랜 숙원인 외계 지적 생명과의 만남, 그 탐색 과정에서 부닥친 다양한 종교적·정치적 반박과 사이비 과학에 대처하는 법 등, 칼 세이건은 단편적인 인터뷰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방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저서에서 하지 못한 여러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칼 세이건이 공감을 얻은 건 그의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화법과, 작은 질문에도 공들여 대답할 줄 아는 진지함과 배려 덕분이었다. 칼 세이건의 말 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칼 세이건의 매력이 흠뻑 배어 있다. ‘외계 지적 생명 수색 작업’인 세티(SETI)와 그가 참여했던 NASA의 우주 프로그램들에 관한 크고 작은 뒷이야기는 물론이고, 흔히 과학의 대척점으로 여겨지는 종교에 대해, 심령술이나 네스 호 괴물 같은 사이비 과학에 대해, 그리고 과학교육과 환경과 정치와 SF영화에 이르기까지, 그는 비아냥거림과 냉소로 일축하거나 젠체하지 않고, 모든 대상 모든 질문에 논리와 유머와 솔직함으로 답한다. 지식이 아닌 태도로서의 과학을 따랐던 칼 세이건의 순수한 지성을만나보자.

서문 _ 톰 헤드

아주 미미한 지구
살아 있는 것과의 공명
광속의 딜레마
인간을 닮지 않은 외계인
외계 생명을 소망하다
코스모스
신과 칼 세이건이 한 우주에?
창백한 푸른 점
전쟁보다 지구
콜라 전쟁이 아니다
과학, 세상에 착륙
자긍심의 실체
악령 살해자
사이비 과학에 대처하는 법
길고 꿈 없는 잠
또 다른 행성에서

옮긴이의 말
연보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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